상설특검, 대검 3번째 압수수색…'관봉권·쿠팡 의혹' 자료 확보

檢 내부망 메신저 기록, 현장 조사 자료 등 확보할 듯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관봉권 띠지 폐기' 사건과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 무혐의 외압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상설특검팀(특별검사 안권섭) 6일 대검찰청에 대한 추가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관봉권 사건 관련자들의 검찰 내부망 메신저 기록 등 관련 자료와 쿠팡 사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일과 전날(5일)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고 이날엔 기존 영장을 추가로 집행하는 방식으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번 강제수사를 통해 대검찰청이 해당 의혹들을 감찰한 기록 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감찰부가 지난해 10월 인천지검 부천지청 현장 조사에서 확보한 업무용 PC 전산 자료 등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지난달 23일 쿠팡 본사와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이어 이튿날 엄희준 광주고검 검사(전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김동희 부산고검 검사(전 부천지청 차장검사), 신가현 인천지검 부청지청 검사, 쿠팡 측 법률대리인 등도 압수수색 했다.

특검팀은 지난 2023년 5월 쿠팡 자회사 CFS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의혹 사건(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위반 혐의)과, 이 사건 관련 인천지검 부천지청 수사 과정에서의 외압 의혹(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을 들여다보고 있다.

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은 서울남부지검이 지난해 12월 김건희 여사와 가까운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 하면서 발견한 현금다발 1억6500만 원 중 5000만 원을 묶었던 관봉권 띠지가 증거물 보존 과정에서 사라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관봉권은 관(정부기관)이 밀봉한 화폐를 말하며, 통상 시중은행들이 한국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할 때 사용된다. 화폐 상태나 수량에 이상이 없음을 한국은행이 보증한 것이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월 감찰을 지시했고, 대검찰청은 감찰에 착수한 뒤 수사로 전환해 사실관계를 파악한 바 있다.

쿠팡 관련 의혹은 문지석 광주지검 부장검사가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3부 부장검사 재직 당시 쿠팡의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부천지청장이었던 엄희준 광주고검 검사와 당시 부천지청 차장검사였던 김동희 부산고검 검사가 핵심 증거를 누락하고 무혐의 처분을 압박했다고 폭로하며 제기됐다.

문 부장검사는 지난 4월 해당 사건이 최종 불기소 처분되자 엄 검사를 직권남용과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등 혐의로 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엄 검사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대검에 문 부장검사를 무고 혐의로 감찰을 요청하며 맞대응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