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부실수사 의혹' 이창수 전 지검장, 특검 조사 재차 불출석

변호인 일정 사유서 제출…수사 실무 담당 검사도 불출석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2025.3.1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 무마 의혹에 연루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26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소환에 재차 불응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지검장은 이날 오전 10시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조사를 앞두고 변호인 일정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지난 22일 첫 특검 소환조사 때도 같은 사유로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를 맡아 이 전 지검장과 함께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된 A 검사도 지난 23일에 이어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특검팀 수사 기한이 오는 28일 끝나는 만큼 이 전 지검장 대면조사 등 수사 무마 의혹 사건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이첩된 이후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 전 지검장은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검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및 디올백 수수 의혹 사건을 불기소 처분하는 과정에서 부실 수사를 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지난 18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이 전 지검장의 현재 사무실과 차량, 휴대전화, 중앙지검 재직 당시 업무용 PC 등을 압수수색 했다.

당시 지휘계통에 있던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심우정 전 검찰총장도 수사 대상에 포함했다.

특검팀은 지난 24일 이원석 전 검찰총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으나 불출석 의사를 전달받았다.

이 전 총장은 지난해 5월 김 여사 의혹 수사를 위한 전담수사팀 구성을 지시했으나 법무부는 같은 달 중앙지검장과 1~4차장을 전원 교체했다.

이후 중앙지검 수사팀은 이 전 총장 퇴임 후 심 전 총장 체제에서 김 여사 사건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