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부실수사' 박성재·심우정·이창수 등 8명 무더기 강제수사(종합)
김건희특검, 8명 사무실·휴대폰·업무용PC 등 압수수색 중
이창수,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22일 10시 소환조사
-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이달 말 수사 기한 종료를 앞두고 '김 여사의 수사 무마 의혹'을 받는 윤석열 정부의 검찰 수뇌부와 수사라인을 상대로 무더기 강제수사에 나섰다.
박노수 특별검사보는 18일 오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특검은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 수사 무마 의혹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각 사건 처분이 있던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조상원 전 서울중앙지검 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 수사라인에 있던 검사들에 대해 현재 사무실과 차량, 휴대전화 그리고 (당시 수사라인 검사들이 사용하던 서울중앙지검)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이 전 지검장 및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A 검사를 상대로 오는 12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던 (서울중앙지검, 대검찰청 등)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자는 총 8명이다. 이 전 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로,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의 박승환 1차장과 김승호 형사1부장도 이날 압수수색을 받았다. 반부패2부장을 지냈던 최재훈 대전지검 부장검사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지검장과 같은 날 소환 통보된 A 검사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담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12월 초 서울중앙지검 압수수색 당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도이치모터스 사건 수사 과정에서 있었던 일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심 전 총장의 전임인 이원석 전 검찰총장 수사 가능성에 대해 "이제까지 이뤄진 기록 검토, 압수수색 등 수사 결과를 토대로 필요한 조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은 (특검) 수사 기간 내 (해당 의혹 관련) 수사를 종결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남은 기한(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서 (수사)할 예정이지만 종결이 안 되면 법에 따라 관련 기관에 이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특검팀은 '로저비비에 가방 공여 의혹'을 받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측과 소환조사 일정을 협의 중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출석 통보에도 불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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