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바른 나라 물려주려는 절박함, 비상사태 선포 이유"…청년에 메시지

65번째 생일 옥중 메시지…"청년들, 자녀 없지만 자녀처럼 느껴져"
"부정·불의 침묵 않는 청년들, 이 시대 예수의 제자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월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은 18일 65번째 생일을 맞아 옥중에서 청년들을 향해 "자녀에게 올바른 나라를 물려줘야 한다는 절박함이 제가 모든 것을 내어놓고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 배의철 변호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이 '저는 옥중의 고난 속에 있지만 대한민국은 청년들이 보여준 희망을 얻었다'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은 배 변호사와의 접견에서 "자유와 정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깨어 일어난 청년 여러분의 이웃 사랑과 나라 사랑 실천에 든든하고 감사하다"며 "여러분이 있기에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고 희망적"이라고 했다.

이어 "저희 부부에게는 자녀가 없다. 그래서 여러분이 제게는 자녀처럼 느껴진다"며 "자식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라고 밝혔다.

또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으니(로마서 8:18), 지금은 시련과 고난 속에 있을지라도 여러분의 내일은 더욱 찬란하게 빛날 것"이라며 "청년 여러분, 힘내십시오. 여러분은 어두운 시대를 밝히는 등불"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성탄의 은총이 청년 여러분의 걸음마다 머물고 무엇보다 건강하며, 여러분의 아름다운 꿈이 이뤄지기를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다"며 "부정과 불의에 침묵하지 않는 청년 여러분은 이 시대 예수의 제자들"이라고 강조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