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3억 건넸다' 이종호 발언…특검 "김여사, 주가조작 공범 증거"

특검 "이종호 진술, '金 주식 몰랐다' 거짓 입증"…법원 증거 제출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에 연루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1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11.1/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측의 "김 여사에게 수표로 3억 원을 준적 있다"는 16일 법정 진술에 대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도이치모터스(도이치) 주가조작 재판에서 김 여사가 권오수 전 도이치 회장, 이 전 대표 등과 공범임을 입증하는 간접증거"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날 이 전 대표의 결심 공판 과정에서 이 전 대표 측이 언급한 김 여사에게 교부했다는 3억 원 수표와 관련된 진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 전 대표 측 변호인은 이날 결심 공판에서 "김 여사에게 수표로 3억 원을 준 적이 있다는 부분에 대해 특검팀에서 상세히 설명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측은 도이치 사건 이전부터 김 여사와 알고 지냈다는 근거로 특검팀에 이 사실을 먼저 진술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도이치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 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으나 특검팀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 전 대표가 김 여사에게 3억 원의 수표를 건넨 시기는 도이치 사건 이전 다른 주식 거래와 관련해 벌어진 일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이 전 대표 측 진술은 김 여사 측이 도이치 사건 전부터 이 전 대표를 통해 주식 거래를 했다는 의미로 '주식을 잘 몰라 주가 조작에 관여하기 어려웠다'는 김 여사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점을 반박하기 위한 간접증거로 해당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