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공천개입 가담 의혹' 이준석, 김건희특검 소환 통보에 불출석

김건희특검, 12일 오전 피의자 조사 출석 요청
이준석 "변호인 입회 보장시 즉시 조사 응할 것"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5.10.2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국민의힘 대표시절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2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소환 요청에 불응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이 대표를 상대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지난 4일 출석요구서를 발송했으나 이 대표는 끝내 불출석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 시절인 2022년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21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서울 강서구청장과 포항시장 등 공천 개입에 가담한 의혹 등을 받는다.

특검팀은 오는 17일 윤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를 앞두고 해당 의혹에 대한 이 대표의 증거자료와 진술이 필요한 데다 이 대표 본인도 당시 공천에 개입한 혐의로 고발된 피의자 신분인 만큼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박억수 특별검사보는 전날(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2022년 실시된 20대 대선과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21대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로 언론에 '윤 전 대통령이 강서구청장, 포항시장 등 공천에 개입하려 했다는 통화녹음이 있다'며 공천개입 정황을 알린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검 수사 대상인 윤 전 대통령 등의 공천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특검이 이 대표로부터 확보한 증거 자료 및 이 대표 진술에 대한 확인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이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를 위해 이달 초부터 다각도로 출석 일정을 협의하며 주말 조사 일정까지 제시했으나 이 대표가 일정상 이달은 출석이 어렵다는 이유로 사실상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 측은 브리핑 직후 내놓은 입장문을 통해 "일과 시간이 아닌 새벽, 심야, 공휴일 등 모든 가능한 시간대를 열어두고 출석 일정을 다각도로 제안했다"며 "변호인 입회가 보장된다면 즉시 조사에 응할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전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조율 노력에도 특검 측은 제안된 시간을 모두 거절한다는 입장만을 회신했다"며 "조사를 진행할 수 있는 시간과 여건이 충분했음에도 현실적인 협의 없이 특정 일자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뒤 출석하지 않은 것처럼 비치는 언급을 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