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도이치 주포' 불출석에 25일 재소환…김 여사 4일 소환 통보(종합)
건강상 이유로 조사 직전 불출석 사유서 제출…김여사 재판 증인 고려할 듯
특검, 서울남부구치소에 김여사 소환 통보…尹 출석 요구는 아직
- 황두현 기자,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김기성 기자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중 도주했다가 체포된 이 모 씨가 24일 예정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구속 후 첫 조사에 불출석했다. 특검팀은 25일 재소환을 통보했다.
김형근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특검 소환이 통보된 피의자 이 모 씨가 이날 오후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특검팀은 이 씨에게 오는 25일 오후 2시 출석을 통보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이 씨는 이날 출석 예정 시간인 오후 2시가 임박해서야 "발등 통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해 출석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차 시기 주포로 2009년 12월 23일부터 2010년 10월 20일까지 김 여사의 한 증권사 계좌 관리를 맡아 관리한 인물로 알려졌다.
앞서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이 씨에게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기소 처분했으나 지난 7월 출범한 특검팀은 재수사에 착수했다.
이 씨는 지난달 17일 압수수색을 받던 중 도주했으나 이달 20일 충북 충주시 휴게소 부근에서 체포됐다. 검찰은 체포 직후 두 차례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지난 22일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 씨는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소개한 인물이기도 하다. 특검팀은 전 씨를 압수수색 하며 확보한 휴대전화 2대에서 김 여사와 이 씨의 대화 내역을 발견했다.
김 여사는 2010년 10월~2012년 1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8억 100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로 지난 8월 말 구속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특검팀은 내달 3일 김 여사 재판 결심공판에 열리는 점을 고려, 이른 시일 내 이 씨 조사를 거쳐 법원에 증거 제출 또는 증인 신청을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김 특검보는 "김건희 씨에 대해 결심 예정인 점을 감안해 신속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내일 바로 소환 요청했다고 보시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이날 서울남부구치소를 통해 김 여사에 내달 4일 특검 사무실 출석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간 특검팀은 김 여사 측이 건강상의 이유로 불응하자 양측은 일정을 조율해왔다.
특검팀은 내달 11일에는 김 여사에 대한 2차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이날 2차 소환 통보는 하지 않았다.
1차 조사는 서희건설 측에서 받은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 등 이른바 '매관매직 의혹'을, 2차 조사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배우자에게 받은 '로저비비에' 가방 관련 내용이 핵심 사안이 될 전망이다.
내달 17일 소환 예정인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통보도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박 특검보는 "김건희 씨 2차 소환과 윤 전 대통령 소환 통보는 곧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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