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헌법재판관 부실검증 의혹' 이원모 조사…이은우·윤재순도(종합)
이원모 전 비서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입건
'내란선전 의혹' 이은우 전 KTV 원장, '인사개입 의혹' 윤재순 전 비서관 조사 중
- 송송이 기자
(서울=뉴스1) 송송이 기자 =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최근 헌법재판관 부실 검증 의혹과 관련해 이원모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조사한 데 이어 24일 이은우 전 KTV(한국정책방송원)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헌법재판관 지명 의혹과 관련해 이 전 비서관을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 전 비서관과 한 전 총리,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공모해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2명에 대해 인사 검증 동의를 받은 지 하루 만에 지명하면서 인사 검증 담당자들의 직무 권한을 침해(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관련 혐의에 대해 한 전 총리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했고, 지난 20일엔 김 전 수석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는 내란선전 등 혐의를 받는 이 전 원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전 원장은 지난해 12월 3일 사전에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계획을 전달받고 생중계를 미리 준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TV는 계엄 선포 당일인 지난해 12월3일 오후 5시 52분쯤 대통령실 대외협력실 소속 행정관으로부터 생방송을 준비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KTV 편집팀장은 오후 7시 14분쯤 뉴스 특보 준비를 지시하고, 이 전 원장은 7시 33분 문자 메시지로 관련 상황을 보고 받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담화문은 오후 10시 23분 KTV 전용망을 통해 각 방송사에 생중계됐다.
특검팀은 이 전 원장이 비상계엄 당일 KTV 자막 뉴스 중 계엄의 위헌·위법성을 지적하는 정치인들의 발언이 기록된 자막을 삭제하게 하고, 윤 전 대통령의 담화만 반복 송출하도록 한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16일 이 전 원장의 자택과 세종시에 위치한 KTV 원장 사무실을 압수수색 해 업무용 PC 자료 등을 확보한 바 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윤재순 전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윤 전 비서관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전 공직자 인사 문제에 개입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고 있다.
mark83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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