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설탕값 담합 의혹' 삼양사·제일제당 임직원 3명 구속영장

9일 서울 도심의 한 대형마트에 설탕이 진열되어 있다. 2025.3.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송송이 기자 = '설탕 가격 담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양사와 CJ제일제당 전·현직 임원 3명에 대한 신병확보에 나섰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나희석 부장검사)는 전날(13일) 삼양사 대표이사 A 씨와 부사장 B 씨, CJ 제일제당에서 식품한국총괄을 맡았던 C 씨 등 3명에게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내 설탕 시장의 90% 이상을 과점하는 삼양, CJ 제일제당, 대한제당 등 제당업체는 설탕 가격을 담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담합 규모는 조 단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지난해 3월 세 업체를 담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으며 검찰은 지난 9월 세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삼양사와 CJ제일제당 임직원 D 씨 등 4명에게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검찰은 설탕 가격 상승이 전체 음식 물가 상승으로도 이어지는 만큼 이들 업체 담합 행위를 엄정히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mark83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