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법무장관 "차관에게 검찰 항소 포기 지시한 적 없어"

'검찰, 대장동 1심 판결 항소 포기 결정' 관련 野 질의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1.1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손승환 기자 =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대장동 민간업자 개발 특혜 의혹' 사건 1심 판결에 대한 검찰의 항소 포기 결정 관련해 이진수 법무부 차관에게 지시한 적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장관은 12일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 검찰의 항소 포기 결정을 이 차관에게 지시했느냐고 묻자 "그런 사실 없다"고 답했다.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이 항소 포기 결정을 지시하기 직전에 이 차관과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선 수사지휘권을 직접 언급한 사람이 이 차관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은 '검찰의 항소를 반대했느냐'는 추가 질문에 "저는 반대한 적 없다"고도 말했다.

이 사건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실에 보고가 됐냐는 질문에는 "보고 여부는 제가 관여하고 있지 않는다"면서 "관련해 대통령실과 논의한 바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은 항소 제기 시한이었던 지난 8일 오전 0시까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조형우)에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당초 중앙지검 수사팀과 대검은 항소 의견을 법무부에 전달했고 법무부 내부에서도 항소가 필요하다고 봤지만 최종적으로 검찰이 항소 포기 결정을 내리며 정진우 중앙지검장은 사표를 냈다.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총 3차례에 걸쳐 보고받은 정 장관은 "신중하게 판단하라"고 의견을 냈다. 이후 정 장관은 항소 기한 마지막 날인 지난 7일 국회에서 대기 중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 신중하게 종합적으로 판단하라"는 의사를 표했다.

이 의견을 노 대행에게 직접 전달했는지 논란이 불거졌으나 정 장관 측은 취임 이래 사건 관련 노 대행과 통화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일축했다.

반면 노 대행은 지난 9일 공지를 통해 "대장동 사건은 통상의 중요 사건처럼 법무부의 의견도 참고한 후 해당 판결의 취지 및 내용, 항소 기준, 사건 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항소를 제기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는 검찰총장 대행인 저의 책임하에 중앙지검장과 협의를 거쳐 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대검 수뇌부가 법무부 의견을 듣고 불허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대장동 사건 수사·공판팀은 물론 검찰 내부의 비판이 이어지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