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관계된 남성 '도이치 주가조작' 피의자로 수사 중"
도이치 사건 수사 검찰, A씨 불기소… 金측 "중요한 사람 아냐"
金 '두 차례 샤넬백 수수 인정'…특검 "모순·거짓된 태도" 직격
- 정윤미 기자,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남해인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불기소된 남성 A 씨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특검 관계자는 5일 오후 브리핑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 여사와 관계되는 사람(A 씨)에 대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피의자로 현재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A 씨에 대한 피의자 소환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압수수색 여부, 증거물 관련 등 구체적인 수사 사항에 대해 특검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A 씨는 무자본 기업 인수합병(M&A)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형사처벌 받은 전력이 있으며 2013년~2016년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연루된 정황이 드러나 검찰 수사도 받았지만 불기소 처분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김 여사와 주식 거래 관련 관계를 넘어서 개인적으로 밀접한 사이로 지내며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김 여사에게 처음 소개해 준 인물로도 알려졌다.
특검팀은 A 씨를 김 여사 관련 의혹의 또 다른 핵심 인물로 염두에 두고 수사에 착수해 향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전날 A 씨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언론 공지를 통해 "모두 허위"라며 "만일 A 씨가 중요한 사람이라면 이번 도이치 사건 증인으로 특검이 왜 소환하지 않았을지 되묻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검 관계자는 또 김 여사 측이 이날 금품수수 사실을 일부 인정한 데 대해 "그동안 특검 수사나 공판에서 본인 입장, 이어서 증인 심문하는 과정에서 보여줬던 그런 것들이 전부 다 거짓이라는 소리"라며 "그런 모순되고 거짓된 태도에 바탕을 두고 앞으로 남은 공판에서도 저희 혐의 사실 입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여사 측은 이날 오전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전 씨로부터 두 차례 샤넬 백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백을 제외한 그라프 목걸이는 받은 적 없으며 샤넬 백도 통일교 현안 관련 청탁 및 대가성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특검 측은 이에 대해 "쉽게 생각해 보면 고가의 명품을 왜, 어떤 이유로, 그냥 줄 리는 없지 않겠느냐는 게 상식"이라며 "특정 종교집단이 왜 그런 선물을 줬어야만 하는 것인가 하는 상식적인 질문에서 수사를 시작해 이후 입증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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