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검, '술자리 회유 의혹' 김성태 前쌍방울 회장 배임혐의 입건

대북송금 관련 혐의로 기소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7.1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대북송금 관련 혐의로 기소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7.1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검찰 술자리 회유 의혹'을 조사하는 서울고검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배임 혐의로 입건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는 김 전 회장과 직원 2명을 배임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이 구치소 접견 과정에서 쌍방울 법인카드로 외부 음식과 술 등을 구매해 검찰청에 반입했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차원이다.

술자리 회유 의혹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해 4월 쌍방울 대북송금 재판도중 '수원지검 검사실 앞 창고에서 김 전 회장과 술을 마시며 회유당했다'고 증언하며 불거졌다.

이 전 부지사는 검찰이 이재명 대통령이 연루됐다는 증언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한 술자리였다는 취지로 폭로했다. 연어와 회덮밥이 준비됐다는 구체적인 주장도 내놨다.

수원지검은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지만, 법무부는 정성호 장관 취임 후 진상 조사를 벌여 조사실로 술과 외부 음식이 반입된 정황을 확인해 감찰을 지시하며 서울고검에 TF가 꾸려졌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