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바이오텍 주가조작' 구세현 前대표, 영장실질심사 출석

서울중앙지법, 오전 10시 구속 전 피의자심문…자본시장법 위반·범인도피 등 혐의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종로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7.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유수연 기자 =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구세현 전 대표이사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구 전 대표는 29일 오전 10시 박정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그는 오전 9시 46분쯤 취재진의 눈을 피해 법원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웰바이오텍은 2023년 5월 삼부토건, 디와이디(DYD)와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 주로 묶여 주가가 폭등했다. 구 전 대표 등은 미리 전환사채(CB)를 싸게 사놨다가 주가가 오른 뒤 내다 팔아 약 400억 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는다.

구 전 대표는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구속기소)의 도주 과정을 도운 혐의도 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구 전 대표를 4차례 소환조사한 뒤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 증거은닉 및 범인도피 혐의를 적용해 지난 2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아니면 다음 날(30일) 새벽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부토건 주가조작 '실세'로 지목된 이 부회장은 지난 7월 17일 공범들과 같은 날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도주해 55일 만인 지난달 10일 전남 목포에서 검거돼 현재는 구속된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공범 이일준 회장과 이응근 전 대표는 구속기소 돼 재판 중이다. 또 다른 공범 조성옥 전 회장은 구속영장이 기각돼 불구속 상태에서 특검 조사를 받고 있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