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31일 오전 오동운 공수처장 소환…'송창진 감싸기 의혹' 조사

"29일 오전 송창진 조사…내달 2일 오전 김선규 조사"

오동운 공수처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2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송창진 전 수사2부장검사 국회 위증 고발사건 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오는 31일 오전 9시 30분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을 소환해 조사한다.

정민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28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오는 31일 오전 9시 30분 오 처장을 불러 직무유기 혐의와 관련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수사하고 있는 송 전 부장검사의 국회 위증 의혹은 오동운 처장·이재승 공수처 차장·박석일 전 수사3부장검사의 직무유기 혐의 사건과 맞물려 있다.

송 전 부장검사는 지난해 7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 나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에 연루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밝혀 같은 해 8월 국회증언감정법 위반(위증) 혐의로 고발됐다.

송 전 부장검사는 심 모 검사와 함께 공수처 임용 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이 전 대표를 변호한 사실이 수사외압 의혹 수사 중 드러났다.

법사위는 송 전 부장검사가 당시 공수처 차장 직무대리로서 수사 상황을 보고받는 위치에 있었고, 이 전 대표를 변호한 이력까지 있는 만큼 해당 발언이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특검팀은 지난 8월 송 전 부장검사 위증 사건 수사를 위해 공수처 청사에 대한 첫 번째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오 처장·이 차장·박 전 부장검사의 혐의점을 포착했다.

이들 가운데 이 차장은 28일 오전 9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 차장을 상대로 지난해 8월 송 전 부장검사에 대한 국회 법사위의 고발장 접수 이후 상황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특검팀은 이튿날(29일) 오전 9시 30분엔 의혹 당사자인 송 전 부장검사를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정 특검보는 "국회 법사위가 고발한 위증 혐의 사건, 특검이 인지한 수사 외압과 관련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공수처장 직무대리를 했던 김선규 전 부장검사도 다음 달 2일 오전 10시 특검팀 사무실로 불러 조사한다.

김 전 부장검사는 지난해 공수처가 순직해병 사건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인물이다.

mr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