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31일 오전 오동운 공수처장 소환…'송창진 감싸기 의혹' 조사
"29일 오전 송창진 조사…내달 2일 오전 김선규 조사"
-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송창진 전 수사2부장검사 국회 위증 고발사건 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오는 31일 오전 9시 30분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을 소환해 조사한다.
정민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28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오는 31일 오전 9시 30분 오 처장을 불러 직무유기 혐의와 관련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수사하고 있는 송 전 부장검사의 국회 위증 의혹은 오동운 처장·이재승 공수처 차장·박석일 전 수사3부장검사의 직무유기 혐의 사건과 맞물려 있다.
송 전 부장검사는 지난해 7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 나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에 연루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밝혀 같은 해 8월 국회증언감정법 위반(위증) 혐의로 고발됐다.
송 전 부장검사는 심 모 검사와 함께 공수처 임용 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이 전 대표를 변호한 사실이 수사외압 의혹 수사 중 드러났다.
법사위는 송 전 부장검사가 당시 공수처 차장 직무대리로서 수사 상황을 보고받는 위치에 있었고, 이 전 대표를 변호한 이력까지 있는 만큼 해당 발언이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특검팀은 지난 8월 송 전 부장검사 위증 사건 수사를 위해 공수처 청사에 대한 첫 번째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오 처장·이 차장·박 전 부장검사의 혐의점을 포착했다.
이들 가운데 이 차장은 28일 오전 9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 차장을 상대로 지난해 8월 송 전 부장검사에 대한 국회 법사위의 고발장 접수 이후 상황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특검팀은 이튿날(29일) 오전 9시 30분엔 의혹 당사자인 송 전 부장검사를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정 특검보는 "국회 법사위가 고발한 위증 혐의 사건, 특검이 인지한 수사 외압과 관련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공수처장 직무대리를 했던 김선규 전 부장검사도 다음 달 2일 오전 10시 특검팀 사무실로 불러 조사한다.
김 전 부장검사는 지난해 공수처가 순직해병 사건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인물이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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