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등 정상외교 수퍼위크…이번 주(27~31일) 주요 일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양일간 경주에서 진행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의장으로서 29일 APEC CEO 서밋 개막식 특별연사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 대통령은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펀드 관련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G2 정상 간 만남은 향후 국제 무역질서의 중대 변곡점으로 꼽힌다. 한일 정상회담은 양국이 조율 중인 상황이지만 30일 성사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전임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훈풍이 돌던 한일 관계는 극우로 분류되는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 체제에서 첫 시험대를 맞게 된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한중 정상회담은 내달 1일 예정돼 있다. 미중 정상회담 직후인 한중 정상회담에선 양국 경제협력 방안과 함께 한한령 완화 관련 논의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한편 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직전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26일 출국했다. 27일 첫 공식 일정으로 훈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온라인 스캠 범죄 공조 등 양국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이 28일부터 31일까지 경주에서 열린다.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부터 탄소중립 등 전 세계의 주요 화두를 두고 다양한 논의가 곳곳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글로벌 경제 리더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는 물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쩡위췬 CATL 회장 등도 경주를 방문해 물밑에서 다양한 신규 투자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여야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검찰·사법개혁,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을 둘러싸고 끝까지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기관·일반증인 및 참고인 채택 안건을 논의한다. 국민의힘은 김 실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대북송금 사건 변호인 교체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산림청장 인사, 백현동 옹벽 아파트 관련 논란 등을 근거로 국감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정치공세이자 스토킹 국감"이라며 맞서고 있다. '최대 화약고' 법제사법위원회는 3주 차 국감에서도 조희대 대법원장 대선 개입 의혹을 비롯해 사법개혁과 검찰청 폐지 논의를 두고 격돌이 예상된다. 법사위는 27일 대검찰청 국감을 진행하고, 30일 종합감사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10·15 부동산 대책 역시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정무위원회는 27일 금융, 28일 비금융 분야 종합감사를 실시한다. 27일 출석하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강남 아파트 2채 보유 이력 등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는 27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국감에 이어 29일 종합감사를 진행하는 등 총 10개 상임위원회가 국감과 현장 시찰 일정을 이어간다.
'대장동 개발 비리' 본류 사건으로 불리는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1심 결론이 이번 주 나온다. 지난 2021년 10월 기소된 지 4년 만이자, 약 190차례 재판 끝에 맞는 결론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조형우)는 31일 오후 2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정민용 변호사의 1심 판결을 선고한다. 이들은 2014년 8월~2015년 3월 대장동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 내부 비밀을 이용해 총 7886억 원의 부당이익을 거둔 혐의로 기소됐다.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적용됐다. 지난 6월 3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김 씨에게 징역 12년, 유 전 본부장에게 징역 7년과 벌금 17억400만 원을 구형했다. 또 두 사람에게 6111억960만 원, 8억5200만 원을 각각 추징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한국은행은 28일 올해 3분기(7~9월)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공개한다. 내수 회복세와 수출 흐름이 성장률 반등으로 이어졌는지, 아니면 건설 부진과 투자 위축 등으로 다시 둔화됐을지가 주목된다. 앞서 2분기 성장률(잠정치)은 전 분기 대비 0.7%를 기록하며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났다. 올해 1분기(-0.2%)의 역성장 이후 소비 회복과 수출 호조가 뒷받침된 결과였다. 한은은 지난 8월 전망에서 3분기 성장률을 1.1%로 제시한 바 있다. 전망치대로 1%대를 웃도는 성장률이 나오면 연간 0.9% 성장률 달성 가능성이 커지지만, 여전히 부진한 건설경기와 민간투자 위축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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