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공수처장 "尹 43일 만에 구속 성과…사퇴, 분발하란 말씀으로"

[국감초점] "공수처 정상화 입법 개선해 주면 성과로 보답"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다만 정치적 중립에 신중한 행보"

오동운 공수처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머리를 만지고 있다. 2025.10.2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남해인 기자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은 24일 본인을 향한 사퇴 압박에 "공수처는 내란 수사 43일 만에 현직 대통령을 구속한 성과를 올린 조직"이라며 "그런 부분을 발판으로 공수처를 정상화하겠다"고 했다.

오 처장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공수처 국정감사에 출석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수처의 정상화는 처장이 사퇴해서 새로운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용의가 있는가'란 질문에 "공수처가 더 분발하란 말씀으로 경청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공수처는 12·3 비상계엄 사태 발생 이후 43일 만인 지난 1월 15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두 차례에 걸친 체포영장 집행을 통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을 확보했다.

오 처장은 "인원이 적지만 내란 수사에 최선을 다했다. 더 열심히 하라는 말씀을 귀담아듣고 성과 낸 부분이 있고 그런 부분을 발판으로 공수처를 정상화하겠다"며 "국회에서 공수처법 정상화를 위해 입법 개선에 많은 노력을 해주면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또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며 "다만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공수처장으로 행보에 신중한 부분이 있다"고도 말했다.

오 처장은 인사말을 통해선 "공수처를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를 통해 고위공직자 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 해왔다"며 "그러나 아직 국민이 보시기에 충분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는 점 또한 잘 알고 있고 무겁게 새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수처에 주는 조언을 겸허히 듣고 업무에 반영하며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공수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