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尹 존경할 수는 없다…정치할 뜻 전혀 없어"(종합)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검사로서 선배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존경할 수는 없다면서도 언젠가 구치소로 면회를 가야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임 지검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윤석열 전 대통령님은 선배로서 감옥에 가 계시지 않나. 언젠가 저도 면회는 가야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임 지검장은 "제가 (윤 전 대통령을) 제대로 말렸다면 대통령이 안 됐을거고, 저렇게 안 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을 존경하느냐'는 취지의 송 의원의 질의에 "존경할 수는 없다"며 "한때 제가 징계 선배로서 조언했던 옛 선배로서 안타까움은 있다"고 했다.

임 지검장은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할 뜻이 있냐'고 묻자 "전혀 없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보통 검사의 조직 문화에서 볼 때 굉장히 파격적인 언행을 하신다"며 "법무부 장관의 검찰개혁안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동료와 상급자를 검찰개혁 오적 찐윤이라 말씀하셨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여기에 대해선 내부에서도 동료 검사들이 비판하고, 우상호 정무수석과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도 비판했다"며 "공직자는 정치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임 지검장은 "수사 구조 개혁으로 검찰청이 폐지될 위기가 목전에 있는데, 제가 건의했을 때 바로 고쳤으면 검찰이 이렇게 됐을까 생각한다"며 "검찰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지검장은 '세관 마약수사 외압의혹' 합동수사단에 합류한 백해룡 경정 간의 갈등에 대해서는 "말싸움하지 않고 팀원으로 열심히 함께 수사하겠다"고 했다.

임 지검장은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한 백 경정이 합동수사단에 합류한 것이 부적합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백 경정님이 팀에 들어왔기 때문에 같은 팀원으로서 어느 정도 말을 조심할 수밖에 없는데, 시중에서 제기한 의혹이 워낙 방대한 부분이 있어서 확인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상당했다"며 "수사 지원이 된다면 (수사 인력 부족) 그런 부분도 어느 정도 해소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 지검장은 민주당이 황당한 의혹을 제기한 것 아니냐는 신 의원의 언급에 대해선 "수사 속도를 높여달라는 질타 겸허하게 듣는다"고 답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