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백해룡과 말싸움 않고 열심히 함께 수사할 것"

[국감현장]수사 부진 지적에…"보안 지키다보니 극일부만 보도"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세관 마약수사 외압의혹' 합동수사단에 합류한 백해룡 경정 간의 갈등에 대해 "말싸움하지 않고 팀원으로 열심히 함께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임 지검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사가 부진하단 지적에 대해 "42대의 휴대폰을 포렌식하고 28곳을 압수수색 했다"며 "수사 보안을 철저히 지키다 보니 압수수색 한 것들이 극일부만 보도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국감에서 임 지검장을 향해 "지검장이 경정과 말싸움하고 있어서 되겠냐"고 질타했다.

임 지검장은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한 백 경정이 합동수사단에 합류한 것이 부적합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백 경정님이 팀에 들어왔기 때문에 같은 팀원으로서 어느 정도 말을 조심할 수밖에 없는데, 시중에서 제기한 의혹이 워낙 방대한 부분이 있어서 확인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상당했다"며 "수사 지원이 된다면 (수사 인력 부족) 그런 부분도 어느 정도 해소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임 지검장은 민주당이 황당한 의혹을 제기한 것 아니냐는 신 의원의 언급에 대해선 "수사 속도를 높여달라는 질타 겸허하게 듣는다"고 답했다.

동부지검은 합수단 내에 별도로 '백해룡팀'을 마련하고 이를 지검 내 작은 경찰서처럼 꾸려 운영할 방침이다. 백해룡팀은 백 경정을 포함해 총 5명으로 구성된다. 백 경정은 지난 16일 동부지검 첫 출근길에 "합수팀은 구성 과정이 위법하게, 어떤 절차도 거치지 않은 불법 단체"라고 주장한 바 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