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양평고속道 의혹' 용역 업체 임원 소환조사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 현판 모습.2025.10.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 현판 모습.2025.10.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20일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과 관련해 용역 업체 임원을 소환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광화문 특검 사무실에 경동엔지니어링 상무 김 모 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동엔지니어링은 동해종합기술공사와 양평고속도로 건설 타당성 조사를 맡았던 용역업체다. 특검팀은 지난 7월 14일 두 회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은 경기 양평군 양서면을 종점으로 하는 안이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2023년 5월 국토교통부 압박에 의해 양평군 강상면으로 변경됐다는 내용이다.

강상면은 김건희 여사 일가가 보유한 땅 28필지(2만 2663㎡)가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고속도로 종점 변경 과정 전반에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압력이 있었다는 게 특검팀 시각이다.

지난 16일에는 윤석열 정부 출범 전 인수위원회에 파견돼 관련 업무를 맡았던 국토부 김 모 과장의 전·현 근무지,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팀은 지난 10일 구속기소 한 국토부 김 모 서기관의 종점 변경 관련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 서기관은 용역사 관계자들이 국토부에 타당성 조사 착수보고를 한 2022년 4월 1일 양서면이 아닌 강상면 일대를 손가락으로 짚으며 종점 변경을 검토해 보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