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지검 "백해룡 파견시 별도 수사팀으로…마약외압 22명 입건"
"백 경정이 피해자 아닌 사건 수사 담당하도록 해 불필요한 논란 최소화"
마약외압 수사 관련 22명 중 6명은 직권남용으로 입건…"수사팀 교체 없다"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은 14일 '세관 마약밀수 연루 의혹' 수사와 관련해 백해룡 경정이 파견될 경우 기존 합동수사팀과 구분된 별도의 수사팀을 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합수팀에 백 경정을 파견하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가 나온 지 이틀 만의 발표다.
동부지검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수사외압·은폐 의혹과 관련해 백 경정이 고발인 또는 피해자의 지위에 있으므로 본인이 고발한 사건 및 이와 관련된 사건을 '셀프수사'하도록 하는 것은 수사 공정성 논란을 야기하는 등 문제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백 경정이 파견될 경우 의사를 존중해 기존 합동수사팀과 구분된 별도 수사팀을 구성하되, '2023년 2월 인천지검 마약 밀수 사건 수사 은폐 의혹 등 백 경정이 피해자가 아닌 사건 수사를 담당하게 함으로써 불필요한 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동부지검은 또 합동수사팀장이 지난 2023년 2월 서울중앙지검 근무 당시 마약밀수 사건 수사를 무마하는데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동부지검장(임은정 검사장)은 당시 구소기간 임박으로 피의자들을 구속기소한 이후 서울중앙지검에서 새로운 사건번호를 부여받아 공범 및 여죄에 관한 추가 수사를 진행한 사실과 당시 합수팀장은 해당 사건 수사나 결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은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각의 수사팀 교체 주장은 아무런 이유가 없으며, 이미 4개월간 방대한 수사가 착실히 진행돼 합수팀장을 교체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동부지검은 "지난 6월 출범한 이후 합수팀은 인천세관·경찰청·서울청·관세청·주요 피의자 주거지·마약 밀수 피의자 수용거실 등 총 28개 장소를 광범위하게 압수수색하고 △마약 밀수범 16명 △직권남용 피의자 6명을 입건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합수팀은 중요 피의자들 및 참고인들의 휴대전화 총 42대를 포렌식 해 통화내역을 분석하고 영상녹화 조사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수팀을 지휘하는 임은정 동부지검장은 "지난 8월 합수팀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인계받아 수사기록을 면밀히 검토했고, 매일 수사팀의 수사 상황을 챙기면서 수사팀의 수사역량과 의지를 확인하고 깊이 신뢰하고 있다"며 "현재 수사팀 구성원들과 원팀을 이뤄 함께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부지검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를 접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대검과 수사팀 보강 등을 논의 중에 있고, 수사에 더욱 만전을 기해 조속히 마무리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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