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청 폐지발 '檢 엑소더스' 현실화…올해 사직자 32% 9월에 떠났다

올해 사직 검사 총 146명…47명 9월 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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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송이 기자 = 검찰청 폐지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이 통과된 9월 한 달간 일선 검사 47명이 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검찰청 정원과 맞먹는 수의 검사들이 퇴직하면서 '검사 엑소더스'가 현실화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사직한 검사 수는 146명이다. 지난해 퇴직 검사 수 132명을 상회하는 수치다.

올해 사직한 146명 가운데 9월 한 달 동안 퇴직한 검사 수가 47명을 차지한다.

통상적으로 정권 교체 시기에는 퇴직 검사 수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2022년에는 한 해 동안 146명의 검사가 사직했다.

검찰 해체가 검사 사직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만큼 앞으로도 그 수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퇴직하는 검사 수가 1명이라도 늘어나면 2016년 이래 사직자 수는 최대치를 기록하게 된다.

연도별 사직 검사 수는 △2016년 70명 △2017년 80명 △2018년 75명 △2019년 111명 △2020년 94명 △2021년 79명 △2022년 146명 △2023년 145명 △2024년 132명이다.

법무부는 올해 급격히 사직한 검사 수가 늘어난 데 대해 "법관으로 전관하는 검사의 숫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작년에는 13명이 판사로 전관한 데 비해 올해 32명의 검사가 옮겨갔다.

앞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지난달 26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30일에는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mark83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