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 갑질 의혹 제기 'MBC 실화탐사대' 상대 정정보도 청구 일부 승소

법원 "실화탐사대 화면에 정정 보도문 내고 진행자 낭독"

농구선수 출신 현주엽 씨. 2019.10.2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한수현 기자 =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 씨가 자신을 둘러싼 갑질 및 근무 태만 의혹을 제기한 TV 프로그램을 상대로 정정보도를 하라며 낸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부장판사 김진영)는 지난달 26일 현 씨가 MBC를 상대로 제기한 정정보도 등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 확정 후 최초로 방송되는 TV 프로그램 '실화탐사대' 첫머리에 정정 보도문을 화면에 내보내고, 진행자가 낭독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MBC는 현 씨에게 15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했다.

앞서 실화탐사대는 지난해 4월 현 씨가 모교 휘문고등학교의 농구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갑질 및 근무 태만 등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다뤘다. 현 씨가 방송 촬영 등 외부 일정을 이유로 훈련과 연습에 자주 참여하지 못하고, 농구부 감독 업무를 소홀히 했다는 취지다.

방송 이후 현 씨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논란이 커지자, 실화탐사대는 해당 방영분에 대한 다시 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현 씨는 지난해 7월 MBC를 상대로 소가 4억5000만 원의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sh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