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고가 시계 의혹' 로봇개 납품업체 전직 대표 소환
前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 대표 오전 10시 참고인 조사
시계 건넨 서모씨는 총판 역할…청탁 과정 관여 여부 추궁
-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일 '고가 시계 공여 의혹' 관련 윤석열 전 대통령 경호처에 로봇개를 임대한 업체의 전직 대표를 소환했다.
공 모 전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참고인 조사를 앞두고 취재진 눈을 피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로 들어갔다.
고가 시계 공여 의혹은 로봇개 판매사 드론돔 대표인 서 모 씨가 2022년 9월 김 여사에게 5000만 원대 바셰론 콘스탄틴 여성용 시계를 선물하고 사업상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다.
드론돔이 2022년 5월 미국 로봇회사인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 한국법인과 총판 계약을 맺은 지 넉 달 만에 대통령 경호처와 3개월간 1800만 원 상당 수의계약을 체결하면서다.
특검팀은 서 씨가 김 여사에게 시계를 건네고 드론돔이 대통령경호처와 로봇개 시범운영 계약을 체결한 시기와 겹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김 여사의 친오빠 진우 씨 장모 집 압수수색 과정에서 시계 상자와 보증서를 발견한 뒤 서 씨를 시계 구매자로 특정하고 지난달 28일 주거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다만, 서 씨는 김 여사 부탁으로 시계를 대리 구매했을 뿐 대가성은 없었다며 사업 특혜 논란에 대해서는 수익은커녕 손해만 봤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드론돔이 일종의 총판 역할을 하고 실제 로봇개를 수입해 경호처에 납품한 곳은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로 보고 공 전 대표가 청탁 과정에 관여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이날 공 전 대표를 상대로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가 서 씨와 어떤 관계를 맺고 경호처에 로봇개를 납품했는지 등 경위에 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서 씨는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윤 전 대통령에게 법정 최고액인 1000만 원을 후원하는가 하면 취임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현재는 보수 성향 유튜버로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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