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계엄 증거인멸 의혹' 홍철호 전 정무수석 피의자 소환(종합)
지난달 참고인 조사 이어 두번째 특검 출석…계엄 전후 상황 조사
- 황두현 기자,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김기성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22일 홍철호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특검 사무실에 홍 전 수석을 증거인멸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피의자로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비상계엄 당시 정무수석을 지낸 홍 전 수석에 대한 소환은 지난달 6일에 이어 두 번째다. 다만 당시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위한 참고인 신분이었다.
홍 전 수석은 계엄 이후 수 차례 휴대전화를 교체해 특검팀으로부터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홍 전 수석은 계엄 선포 직후인 12월 3일 오후 10시 56분쯤부터 약 3분간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과 통화한 바 있다. 추 의원은 당시 통화에 대해 "정국 우려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홍 전 수석을 상대로 계엄 이후 연락을 주고받은 상대방과 구체적인 내용, 휴대전화 교체 경위 등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본인 관련 혐의 내용 중심"이라면서도 "홍 전 수석이 국무회의에도 배석했고 비상계엄 전후 현장에서 보고 들은 부분도 질문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계엄 전후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관계자를 상대로 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정진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 전 실장은 대통령실 주도로 계엄 관련 증거 인멸을 위해 PC를 초기화했다는 의혹에 연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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