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구속 권성동 의원 19일 재소환…통일교 자금 수수 의혹 추궁

윤석열 전 대통령 대선 과정서 1억 원 수수 혐의
다이어리·문자 확보…통일교와 유착 정황 집중 조사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9.1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다시 불러 조사한다. 구속 이후 두 번째 소환 조사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19일 권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권 의원은 지난 16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으며, 이재명 정부 들어 출범한 3대 특검 가운데 현역 의원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 의원은 국민의힘과 통일교 측의 유착 의혹을 둘러싼 핵심 인물로 지목된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 준비 단계부터 당선 이후 줄곧 '윤핵관'(윤 전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돼 왔다.

특검팀은 권 의원이 2022년 1월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구속기소)을 만나 통일교 신도들의 표와 자금을 지원받는 대가로, 윤 전 대통령 당선 후 교단의 현안을 국가 정책에 반영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혐의는 김 여사, 건진법사 전성배 씨, 윤 전 본부장을 둘러싼 금품 청탁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런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줄곧 혐의를 부인해 왔지만, 특검팀은 '큰 거 1장 support', '권성동 오찬'이라는 메모가 적힌 윤 전 본부장의 다이어리와 '오늘 드린 것은 후보님을 위해 요긴하게 써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권 의원과 통일교 간 유착 의혹은 더욱 힘을 얻었다.

아울러 권 의원이 2022년 2~3월께 경기 가평군 통일교 본부를 방문해 한학자 총재에게 큰절을 하고, 금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다는 의혹도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 과정에서 권 의원이 한 총재의 원정 도박 혐의 수사 정보를 흘려줬다는 정황까지 제기된 상태다.

shush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