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KT 무단 결제' 중국 교포 피의자 2명 구속 기로
조력자 여부 질문엔 '묵묵부답'
- 송원영 기자,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송원영 김영운 기자 =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의 피의자인 중국 국적 남성 2명이 구속 기로에 섰다.
18일 오전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중국 교포 A(48)씨와 B(44)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다.
구속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저녁 또는 늦어도 19일 오전 중에 결정될 전망이다.
피의자들은 이날 법원으로 이동하면서 다른 조력자가 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A씨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불법 소형 기지국 장비를 승합차에 싣고 다니면서 수도권 특정 지역 KT 이용자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모바일 상품권 구매, 교통카드 충전 등의 소액 결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해당 소액 결제 건을 현금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1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A씨를, 서울 영등포구에서 B씨를 잇달아 검거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정보통신망법 위반(침해) 및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를, B씨에 대해서는 컴퓨터 등 사용 사기 및 범죄수익 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각각 적용해 지난 1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경찰은 경기 광명시 소하동 일대에 사는 피해자들로부터 "지난달 27~31일 새벽 시간대 모르는 사이에 휴대전화에서 소액 결제로 수십만 원이 빠져 나갔다"는 신고를 여러 차례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이후 서울 금천, 인천 부평, 경기 부천 등에서도 유사 피해 사례 신고가 잇따랐다.
경찰이 집계한 피해 규모는 지난 15일 기준 200건에 1억 2,000여만 원이지만, KT가 자체 파악한 규모는 278건에 1억 7,000여만 원으로 차이가 있어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so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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