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목걸이' 서희건설 사위 박성근 전 검사 특검 출석(종합)

김 여사에 고가 물품 주고 사위 인사 청탁한 혐의
이봉관 회장, 휠체어 탄 채 특검 출석

서희건설 회장의 맏사위인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에 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9.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세현 정윤미 기자 = 김건희 여사에게 일명 '나토 목걸이'를 선물하고 사위에 대한 인사를 청탁한 의혹을 받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과 사위 박성근 전 검사가 특검 조사를 받고 있다.

박 전 검사는 2일 오후 1시 50분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 앞에 도착했다.

박 전 검사는 "비서실장 자리를 청탁했나", "비서실장 임명 당시 이봉관 회장의 청탁 있었단 사실 알고 있었나", "이봉관 회장은 자수서 제출했는데 입장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사무실로 향했다.

앞서 이 회장도 오전 9시 59쯤 출석해 특검 조사를 받고 있다.

휠체어를 타고 나타난 이 회장은 '김 여사에게 6200만 원짜리 목걸이 직접 줬나', '목걸이 선물과 사위 박성근 전 비서실장 인사 청탁 연관이 있나', '청탁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도 알고 있었나', '목걸이 포함해 장신구 3점을 모두 선물한 것인가', '자수서를 제출한 이유는 무엇인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어떤 관계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 회장은 김 여사에게 6000만 원 상당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와 3000만 원대 브로치와 2000만 원대 귀걸이 등 고가 물품을 주고 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에 대한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박 전 검사는 윤석열 정부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 회장은 그간 건강상 이유로 출석을 미뤄왔으나, 특검팀과 협의 끝에 이날 출석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장은 앞서 특검팀에 제출한 자수서를 통해 김 여사에게 목걸이 등을 제공한 사실을 시인했다.

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