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박성준 참고인 조사…"국힘, 표결 방해 조직된 힘 작용"(종합)
"尹 비상계엄 선포 후 해제까지 의도된 상황"
"국힘, 계엄 해제 방해 세력…중대한 민주주의 위기 신호"
- 정재민 기자, 황두현 기자,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황두현 유수연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국회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28일 소환해 조사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의 표결 방해 의혹에 대해 "18명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으로 들어오지 않고 투표 방해를 했다는 것 자체가 결국 어느 하나의 조직된 힘이 작용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박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오후 2시쯤까지 약 7시간 동안 조사했다.
박 의원은 조사 후 기자들과 만나 "12월 3일 내란 상황과 비상계엄 해제 관련한 상황에 대해 질의해서 충분히 말씀드렸다"며 "당시 민주당 원내수석이었기 때문에 상황 설명을 자세히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의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당시 비상계엄이 위헌·위법했고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들은 비상계엄을 해제해야 하는 게 자세 아니겠는가"라며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건 방해 전략이고 방해를 통해 계엄에 타당성을 부여하는 행동이었기 때문에 위헌·위법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부터 다음 날 오전 4시 30분까지의 상황을 보면 의도된 상황이란 것은 상식적인 눈으로 볼 수 있지 않겠느냐"라면서 "의도되지 않았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의도된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출석에 앞서서도 "분명히 방해가 있었다고 본다"며 "내란으로 대한민국 헌정질서가 무너졌고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이 주범 아닌가. 더 나아가 비상계엄 해제를 방해한 세력이 누구냐 했을 때는 국민의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출된 권력이 민의를 대변하지 않고 권력을 행사하면서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모습들이 나타난다"며 "선출 권력이라는 국회의원이 내란에 동조하고 비상계엄 해제를 방해한 것은 매우 중대한 민주주의 위기 시그널(신호)이다.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상욱·백혜련·김성회 민주당 의원, 조경태·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등을 소환조사했다.
특검팀은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후 약 1시간 뒤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와 나경원 의원에게 각각 전화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불참하도록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박 의원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거쳐 표결 방해 의혹 피의자 신분인 추 의원 등에 대한 조사 일정을 검토할 방침이다.
다만 국민의힘 측에서 현재까지 추가로 출석 요구에 응한 의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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