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의혹' 파고드는 특검, '최은순 집사' 김충식·양평군청 등 압색(종합)

양평 고속도로 의혹 관련 양평군청 등 10여곳 압수수색 진행
양평 공흥지구 관련 김충식 주거지·양평창고 압수물 분석 중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2일 경기 양평군청에서 양평 고속도로 종점 노선 변경 의혹 사건 등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특검팀은 언론 공지를 통해 양평군청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8.2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이세현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 일가의 양평 고속도로·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전방위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22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이날 오전부터 양평 고속도로 종점부 변경 의혹 사건 관련해 양평군청과 소속 공무원, 설계용역업체 관계자 사무실과 주거지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평 고속도로 의혹 관련 특검팀의 양평군청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 관계자는 이날 양평군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은 앞서 경찰에서 집행 내용을 보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의혹의 '윗선'으로 꼽히는 당시 양평군수를 지낸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특검팀은 전날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관련해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의 옛 동업자 김충식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주거지, 양평창고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현재는 압수물 분석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김 씨에 대한 소환조사도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의 최측근이자 계좌 관리인을 지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집행유예를 받게 해주겠다는 조건으로, 2022년 6월∼2023년 2월 25차례에 걸쳐 1차 주포인 이정필 씨로부터 81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는 전날 구속된 이후 이날 오후 2시 첫 소환조사가 예정됐으나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전 씨를 재소환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집사 게이트' 관련 구속 피의자 김예성 씨와 IMS모빌리티에 기업 투자를 유치한 민경민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대표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김 씨는 당초 오후 2시 소환 예정이었으나 1시간가량 일찍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이 수사 인력을 대폭 강화하는, 이른바 '더 센 김건희 특검법'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특검 관계자는 "저희가 특별히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즉답을 피하며 "주어진 여건하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대신했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