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건진 청탁 의혹' 3차 조사 종료…23일 네번째 소환(종합)
건진법사·통일교' 정조준…김 여사, 100쪽 질문지에 진술거부권
"尹 측 고발, 특검팀 수사 위축·방해…고발장 검토 후 법적 대응"
- 황두현 기자, 남해인 기자,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남해인 정윤미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의혹의 정점인 김 여사의 신병을 확보 이후 세 번째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김 여사는 조사 초반부터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팀은 오는 23일 오전 김 여사를 재차 불러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김 여사 측 변호인과 10분간 접견을 갖고 2시 12분부터 김 여사를 상대로 '건진법사 통일교 현안 청탁 의혹' 관련 수사에 돌입했다.
조사는 오후 5시 30분까지 이뤄졌고, 이후 5시 58분 조서 열람을 시작해 6시 24분에 마무리됐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현안 청탁 명목으로 고가의 명품 등을 전달받았다고 판단하고 전 씨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김 여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공범으로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3차 소환조사에서는 김 여사가 통일교 측이 건넨 선물을 받고 교단 현안에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검팀은 조사를 위해 100여장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특검팀이 이날 건진법사 통일교 의혹 수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 여사가 조사 초반부터 진술 거부권을 행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김 여사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심야 조사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특검 관계자는 "100여장 질문지를 다 소화하고 싶지만 피의자가 심야 조사에 동의할지, 몸 상태에 대해 호소하면 수사·조사를 계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 구속 기한이 오는 31일 만료되는 만큼 특검팀은 열흘 안에 최대한 수사를 마무리해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특검팀은 오는 23일 오전 10시 김 여사를 구속 후 네번째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전 씨는 이날 오전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돌연 포기하면서 사실상 자발적 구속 의사를 밝힌 상태다. 현재 경기 의왕 소재 서울구치소에서 대기 중이며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 정식 입소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관련 수사 마무리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도이치모터스와 관련해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이날 오전 10시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 중이다.
특검은 삼부토건과 가까운 웰바이오텍을 상대로 첫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웰바이오텍은 삼부토건과 함께 지난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오전 웰바이오텍 및 자회사 등 관계회사, 피의자들 주거지 등 10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파견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이기훈 웰바이오텍 회장 겸 삼부토건 부회장은 지난달 17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고 도주해 긴급 공개 수배 중이다.
특검팀은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전날 민중기 특검과 문홍주 특검보 등이 무리하게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했다는 취지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것이라고 예고한 데 대한 입장도 밝혔다.
박상진 특별검사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정당한 체포영장 집행에 대한 피의자 및 변호인들의 방해 행위로 평가한다"며 "이번 고발장 접수는 법률이 정한 특검팀의 수사를 위축시키고 방해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발장을 면밀히 검토한 후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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