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통일교 의혹' 한학자 총재 前 비서실장 2차 소환조사

8일 첫 조사 후 12일만 피의자 신분 재소환
"윗선 지시" 윤영호 진술 신빙성 파악 관건

'건진법사 청탁' 관련 한학자 통일교 총재 비서실장인 정모 씨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소환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8.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의혹 관련해 한학자 총재의 비서실장을 지낸 정 모 전(前) 천무원(통일교 최상위 행정조직) 부원장을 재소환했다.

특검팀은 20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 전 부원장에 대한 2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 전 부원장은 특검팀이 본격 출범한 지난달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최근 귀국해 지난 8일 첫 번째 조사를 받았다.

정 전 부원장은 교단 청탁 명목으로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가방 등을 전달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함께 한 총재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송사나 비용·자금 처리 등 교단 내 주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본부장은 앞서 특검 조사에서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한 고가 선물들에 대해 "윗선의 결재를 받고 진행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대통령 선거 자금 지원 등에 대해서도 '한 총재 허락을 받고 진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정 전 부원장을 윤 전 본부장 진술의 진위 여부를 밝힐 핵심 인물로 보고 전 씨를 통한 교단 현안 청탁 과정과 대선, 전당대회 등 국민의힘 선거에 교단 차원에서의 지원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관측된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