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통일교 의혹' 한학자 총재 前 비서실장 2차 소환조사
8일 첫 조사 후 12일만 피의자 신분 재소환
"윗선 지시" 윤영호 진술 신빙성 파악 관건
-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의혹 관련해 한학자 총재의 비서실장을 지낸 정 모 전(前) 천무원(통일교 최상위 행정조직) 부원장을 재소환했다.
특검팀은 20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 전 부원장에 대한 2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 전 부원장은 특검팀이 본격 출범한 지난달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최근 귀국해 지난 8일 첫 번째 조사를 받았다.
정 전 부원장은 교단 청탁 명목으로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가방 등을 전달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함께 한 총재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송사나 비용·자금 처리 등 교단 내 주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본부장은 앞서 특검 조사에서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한 고가 선물들에 대해 "윗선의 결재를 받고 진행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대통령 선거 자금 지원 등에 대해서도 '한 총재 허락을 받고 진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정 전 부원장을 윤 전 본부장 진술의 진위 여부를 밝힐 핵심 인물로 보고 전 씨를 통한 교단 현안 청탁 과정과 대선, 전당대회 등 국민의힘 선거에 교단 차원에서의 지원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관측된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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