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 의원, 내란특검 참고인 출석…"표결 방해 있었다 생각"

"묻는 것에 충실히 답할 예정…서류 있으면 충실히 제출"
"계엄 당일 국힘 의원 10여명 원대실 있었지만 표결 오지 않아"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8.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유수연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18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백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5분쯤 특검 조사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 앞에 도착해 "특검 조사 방향이 어떤 부분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묻는 것에 충실히 제가 아는 선에서 대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조사 과정에서 제가 알고 있거나 가지고 있는 서류가 있다면 충실히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후 국회 상황을 두고는 "정말 긴박한 순간이었고 국회의원이라면 당연히 와서 표결해야 할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그때 다 알고 있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 바로 옆에 있는 원내대표실에 10명 이상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결하러 오지 않았기 때문에 뭔가 표결 방해하려는 행위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후 약 1시간 뒤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와 나경원 의원에게 각각 전화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불참하도록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아울러 한 국민의힘 의원이 '본회의장으로 와야 한다'는 문자를 보냈음에도 추 전 원내대표가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에서 여의도 당사로 변경한 경위도 수사 대상이다.

이로 인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표결에는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90명이 참여하지 않았다.

백 의원은 계엄 당일 국회의사당 담을 넘어 해제 표결에 참여했는데, 특검팀은 백 의원에게 표결 당시 상황에 대해 파악할 전망이다.

앞서 특검팀은 13일 박억수 특검보 명의로 "계엄 당일 해제 요구안 표결 경위 등 경험한 내용에 관한 참고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수사 협조 요구서를 보냈고, 백 의원은 출석 의사를 전했다.

특검팀은 지난 11일 조경태·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들 외 일부 국민의힘 의원에게도 출석을 요청했으나 이날까지 응한 의원은 없다.

특검팀은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계엄 당시 국민의힘 소속)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바 있다.

특검팀은 백 의원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거쳐 표결 방해 의혹 피의자 신분인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에 대한 조사 일정을 검토할 방침이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