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국힘 당원명부 확보 불발…"당과 제출방식 협의"

"특정 명단 당원 가입 여부 시기 특정…필요 최소한 범위서 확보"
"국민의힘 측과 자료 제출 방식 등 협의 예정"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특검의 압수수색 중단을 촉구하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8.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한 압수수색이 국민의힘 측의 거부로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통일교의 국민의힘 입당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을 통해 당원 명부를 확보하려고 했던 특검팀의 시도는 불발됐다.

특검팀은 국민의힘 당원 명부 전체를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국민의힘 측과 자료 제출 방식 등을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14일 오전 공지를 통해 "전날(13일) 전산 자료 제출 협조 차원에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개시했지만 국민의힘 측의 완강한 거부로 인해 이날 오전 0시 43분쯤 압수수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전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수사관 등 인력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특검팀은 "일반적 의미의 압수수색이 아니라 전산 자료 등 제출 협조를 받으러 간 것"이라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물론 김문수 당대표 후보도 특검의 압수수색을 막기 위해 무기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특검이 대낮에 중앙당사에 쳐들어와서 500만 당원의 개인정보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며 "당원 명부를 내놓으란 요구는 국민의힘을 통째로 특검에 넘기란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특검팀은 "국민의힘 당원명부 전체를 요구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금번 자료협조 요청은 특정 명단의 당원 가입 여부 시기를 특정해 필요 최소한의 범위에서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검팀은 "자료 제출과 관련해 기술적, 효율적인 방안과 제출 방식을 국민의힘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함께 통일교 신도들을 국민의힘에 입당시켜, 통일교 현안 해결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접근 등을 목적으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지원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측근인 권 의원은 2022년 2월 13일 윤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통일교 관련 단체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행사의 개회 선언자이자 공동 실행 위원장을 맡은 사람이 윤 전 본부장이다.

이에 권 의원이 윤 전 본부장과 윤 전 대통령 부부간 다리 역할을 해준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권 의원이 받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는 전 씨, 윤 전 본부장이 함께 연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통일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적 없다"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이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13일 당사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2025.8.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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