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집사' 김예성 씨 베트남서 귀국…특검, 체포 후 인치 조사 예정
특검, 귀국 후 곧바로 체포…특검 사무실 인치·조사 예정
특검 출석 요구 거부하다 김 여사 구속심문날 귀국
- 정재민 기자,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남해인 기자 =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집사 게이트' 핵심 인물인 김예성 씨가 12일 베트남에서 귀국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김 씨를 곧바로 체포해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로 인치해 조사할 예정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특검은 김 씨를 내리자마자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김 씨는 공항 내 입국재심실(조사실)에서 법무부의 추가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속칭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리며 김 여사와의 친분은 물론 김 여사 모친인 최은순 씨와도 교류한 것으로 전해지며 집사 게이트의 키맨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최 씨는 2013년 경기 성남시 땅 매입 과정에서 350억 원 잔고증명서를 위조했는데, 이 과정에서 김 씨는 최 씨 지시를 받고 직접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김 씨는 이 사건을 계기로 김 여사 일가와 사이가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난 4월 한국을 떠나 베트남에 체류하던 중 특검팀의 수사 대상이 됐다. 다만 특검팀의 출석 요구를 줄곧 거부하다 여권 만료일(13일) 하루 전에 입국을 결정했다.
집사 게이트는 카카오모빌리티 등 기업들이 오너리스크 등 해소를 위해 김 씨와 관련된 업체에 거액을 투자했다는 내용이 골자로, 김 씨가 IMS모빌리티를 통해 대기업과 금융·투자사 9곳으로부터 184억 원의 투자금을 받고 차명 회사로 의심받는 이노베스트코리아를 통해 46억 원을 챙겼다는 의혹이다.
46억 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가 가진 IMS모빌리티 지분(구주)을 매입하는 데 쓰였고, 김 씨 아내 정 씨가 당시 이노베스트코리아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드러나 이 회사가 김 씨의 차명 회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김 씨는 복수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김 여사로 인해 혜택은커녕 여러 차례 수사기관 조사를 받았다며 피해자는 자신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복귀한 뒤부터 관계가 소원해졌고, 2021년 자신의 재판 뒤엔 김 여사 일가와는 만나거나 연락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2018년 윤 전 대통령의 중앙지검장 시절 잔고 증명서 사건이 알려지면서 김 여사가 자신에게 전화로 역정을 내 그 사건 이후로는 왕래가 없었다고 했다.
더욱이 윤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엔 교류 자체가 미미했고 자연히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밝혔다.
김 씨는 자신을 둘러싼 도피성 출국 의혹도 부인했다. 계엄 전부터 베트남에서 사업을 위해 이민을 가기로 계획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하는가 하면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 김 여사에 대해선 "안타깝다"고 밝혔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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