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앞둔 '집사 게이트 키맨' 김예성 누구…김건희와 오랜 인연 눈길

김 여사 일가 집사로 불려…잔고증명서 사건 이후 멀어져
거액의 대기업 투자금 수수 의혹…귀국 직후 특검 인치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의 사진을 보고 있다. 2025.7.1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수사 중인 이른바 '집사 게이트'의 핵심 인물 김예성 씨의 입국이 임박했다.

특검팀이 입국 직후 직접 조사를 예고한 가운데,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 씨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후 베트남에서 귀국하는 김예성 씨를 공항에서 즉시 체포해 서울 광화문 특검 사무실로 인치할 예정이다.

김 씨는 이날 오전 베트남 호찌민에서 베트남항공으로 출발해 오후 4시 24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로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속칭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린다. 항간에 김 여사와 김 씨가 2010년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MBA)에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다르게 두 사람은 오래전부터 친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 여사와의 친분을 계기로 모친인 최은순 씨와도 교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는 2013년 경기 성남시 땅 매입 과정에서 350억 원 잔고증명서를 위조했는데, 이 과정에서 김 씨는 최 씨 지시를 받고 직접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최 씨는 징역 1년의 실형을 받았다.

김 씨는 이 사건을 계기로 김 여사 일가와 사이가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난 4월 한국을 떠나 베트남에 체류하던 중 특검팀의 수사 대상이 됐다.

앞서 특검팀은 코바나컨텐츠 협찬 관련 내사를 진행하던 중 집사 게이트 사건을 인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집사 게이트는 카카오모빌리티 등 기업들이 오너리스크 등 해소를 위해 김 씨와 관련된 업체에 거액을 투자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김 씨가 IMS모빌리티를 통해 대기업과 금융·투자사 9곳으로부터 184억 원의 투자금을 받고, 차명 회사로 의심받는 이노베스트코리아를 통해 46억 원을 챙겼다는 의혹이다.

46억 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가 가진 IMS모빌리티 지분(구주)을 매입하는 데 쓰였고, 김 씨 아내인 정 모 씨가 당시 이노베스트코리아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드러나 이 회사가 김 씨의 차명 회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