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7초 매도' 당사자 참고인 조사

2차 주가조작 작전 시기 주포·선수 연달아 소환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문홍주 특검보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2차 작전 시기 '주포'를 29일 소환했다.

특검팀은 이날 2차 주가조작 작전 시기에 주포 역할을 한 김 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전날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전 임원으로, 주가조작 선수로 지목된 민 모 씨를 참고인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이른바 '7초 매도'의 당사자들이다.

지난 2010년 11월 1일 김 씨는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임원 민 모 씨에게 "12시에 3300에 8만 개 때려달라 해주셈"이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민 씨는 "준비시킬게요"라고 답했다.

김 씨가 다시 "매도하라 하셈"이라는 문자를 보내고 7초 뒤 김 여사의 대신증권 계좌에서 도이치모터스 주식 8만 주를 3300원에 매도하는 주문이 제출됐다.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의혹과 관련 불기소 처분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17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김 여사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법원은 이 거래가 통정매매라고 인정한 바 있다.

민 씨는 김 여사 계좌 인출 내역과 잔고 내용을 담은, 이른바 '김건희 엑셀 파일'을 만들라고 지시한 인물이기도 하다.

김 씨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받았다.

민 씨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1억 5000만 원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공모해 2010년 1월~2011년 3월 증권계좌 6개를 위탁하거나 요청에 따라 매매하는 등 전주(錢主) 역할로 시세조종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shush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