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7초 매도' 당사자 참고인 조사
2차 주가조작 작전 시기 주포·선수 연달아 소환
-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2차 작전 시기 '주포'를 29일 소환했다.
특검팀은 이날 2차 주가조작 작전 시기에 주포 역할을 한 김 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전날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전 임원으로, 주가조작 선수로 지목된 민 모 씨를 참고인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이른바 '7초 매도'의 당사자들이다.
지난 2010년 11월 1일 김 씨는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임원 민 모 씨에게 "12시에 3300에 8만 개 때려달라 해주셈"이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민 씨는 "준비시킬게요"라고 답했다.
김 씨가 다시 "매도하라 하셈"이라는 문자를 보내고 7초 뒤 김 여사의 대신증권 계좌에서 도이치모터스 주식 8만 주를 3300원에 매도하는 주문이 제출됐다.
법원은 이 거래가 통정매매라고 인정한 바 있다.
민 씨는 김 여사 계좌 인출 내역과 잔고 내용을 담은, 이른바 '김건희 엑셀 파일'을 만들라고 지시한 인물이기도 하다.
김 씨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받았다.
민 씨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1억 5000만 원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공모해 2010년 1월~2011년 3월 증권계좌 6개를 위탁하거나 요청에 따라 매매하는 등 전주(錢主) 역할로 시세조종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shush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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