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개입 키맨' 명태균, 김건희 특검팀 소환 조사 불응

28일 소환 통보했지만…명 씨 "출석 안한다"
특검팀 "조사 날자 등 조율한적 없어…불출석 간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30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미소를 지으며 답하고 있다. 2025.4.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세현 남해인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결국 특검의 첫 소환조사에 불응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28일 오전 10시까지 명 씨에게 출석할 것을 통보했으나, 명 씨는 불출석 의사를 특검팀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 측은 "명 씨가 오늘 출석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조사 날짜를 조율하거나 변경한 적이 없기 때문에 불출석으로 간주한다는 방침이다.

명 씨는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위해 불법 여론조사를 해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이 그해 6월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공천을 받도록 개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26일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27일에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소환해 조사하며 공천 개입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함 원장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한 2022년 4월 28일 명 씨와 문자를 주고받았는데, 명 씨는 김 여사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메시지를 함 원장에게 공유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사모님 창원시 의창구 출마한 김영선 의원을 지켜달라', '대통령님과 사모님의 충복이 되겠다' 등 내용이 담겼다.

'윤상현 의원에게 전화해 김영선 전략공천을 주라고 해달라'는 내용도 있었다. 윤 의원은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 씨에게 이날 오전 10시 특검에 피의자로 출석하라는 출석요구서를 전달했다. 특검팀은 명 씨에게 뇌물공여 등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명 씨는 지난해부터 검찰에서 관련 조사를 모두 받았고 재판이 현재 진행 중인 만큼 재판부에 증인 신문 등을 통해 필요한 자료를 요청해 받으면 된다며 출석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