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개입 키맨' 명태균, 출석 불투명…특검 "안 오면 불출석 간주"
김건희특검, 28일 소환 통보…명태균, 출석요구서 수령 거부
특검 "추가 조사 날짜 조율 안 해…변동 없다"
- 이세현 기자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28일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에게 소환조사를 통보한 가운데 그가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명 씨가 언론을 통해 불출석 의사를 밝혀 소환에 응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특검팀은 예정대로 출석하지 않으면 불출석으로 간주한다는 방침이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 씨에게 이날 오전 10시 특검에 피의자로 출석하라는 출석요구서를 전달했다. 특검팀은 명 씨에게 뇌물공여 등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 씨는 특검의 출석요구서 수령을 거부한 상태다. 명 씨는 지난해부터 검찰에서 관련 조사를 모두 받았고 재판이 현재 진행 중인 만큼 재판부에 증인 신문 등을 통해 필요한 자료를 요청해 받으면 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특검 측은 명 씨 측과 정식으로 조사 날짜를 조율한 적이 없으므로 조사 날짜 변경은 없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명 씨가 통보받은 28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지 않는다면 불출석으로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명 씨는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위해 불법 여론조사를 해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이 재·보궐선거 공천을 받도록 개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26일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27일에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소환해 조사하며 공천 개입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함 원장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한 2022년 4월 28일 명 씨와 문자를 주고받았는데, 명 씨는 김 여사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메시지를 함 원장에게 공유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사모님 창원시 의창구 출마한 김영선 의원을 지켜달라', '대통령님과 사모님의 충복이 되겠다' 등 내용이 담겼다.
'윤상현 의원에게 전화해 김영선 전략공천을 주라고 해달라'는 내용도 있었다. 윤 의원은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
특검팀은 주요 인물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29일 윤 전 대통령, 8월 6일에는 김 여사를 조사할 계획이다.
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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