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당대출 의혹' 농협중앙회 부회장 소환 조사

농협중앙회 사무실 압수수색 통해 PC서 관련 자료 확보

서울중앙지검./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NH농협은행의 부당대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이준동)는 최근 지 부회장과 부당 대출 의혹이 제기된 당시 담당 부행장 A 씨 등 관련 직원들을 소환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일 농협중앙회 본부 일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했을 당시 지 부회장 컴퓨터(PC)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 부회장 등을 상대로 관련 의혹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서영그룹이 농협으로부터 30억~40억 원대 불법 대출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 나온 서영산업개발의 2023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업은 NH농협은행으로부터 38억원을 대출했다.

이 사건은 2023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농협은행이 서영홀딩스에서 건축비 대출에 필요한 신용보증기금 보증서를 모두 받기 전에 100억 원을 대출해 줬다는 의혹 제기에서 시작됐다.

검찰은 지난 2월 서영홀딩스와 관계사, 농협은행 본점과 경기 영업본부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 조사를 이어왔다. 지난 4월 10일에는 한상권 서영홀딩스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한 대표는 농협은행에 제출할 신용보증기금 보증서를 받는 과정에서 관련 공사비를 부풀린 계약서를 제출해 농협은행에서 200억 원대 대출 승인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서영홀딩스는 건축 및 토목공사 회사로 서영산업개발의 지주회사다. 서영산업개발은 경기신문을 소유하고 있다.

다만 법원은 지난달 2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한 대표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달 23일 농협은행 본사 일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하는 등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