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윤상현·김영선 압색…尹부부 공천개입 수사 속도전(종합)

윤상현·김영선·김상민 주거지·사무실 등 10여곳 압수수색
"많은 의혹 장기간 제기돼 신속하게 진상 규명할 필요"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8일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중인 가운데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윤 의원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2025.7.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이세현 노선웅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8일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관련해 "압수물 분석과 함께 관련자 소환조사 등을 신속 진행해 실체를 규명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건희 특검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통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김영선 전 의원, 김상민 전 부장검사 주거지, 사무실 등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 자택 압수 장소는 창원과 수도권으로 확인됐다.

그러면서 "그동안 공천 거래, 부당한 선거 개입 관련해 많은 의혹이 장기간 제기돼 온 만큼 신속하게 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영선 전 의원이 29일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로 출석하고 있다. 2025.4.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오 특검보는 세 사람이 피의자 신분으로 강제수사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신분을 구체적으로 특정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말을 아꼈다.

신체 압수수색도 있었느냐는 추가 질문에는 "일단 압수대상물인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서 집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의원회관 내 국민의힘 기획조정국 사무실 등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록이 보관된 장소나 김 전 검사가 법률특보로 채용된 국가정보원 등은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김 전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2022년 보궐선거 공천을 청탁하고 회계담당자였던 강혜경 씨를 통해 명태균 씨에게 8000여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의원은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지난해 4월 국민의힘 예비후보 당시 김 여사가 공천 과정을 도와줬다는 의혹이 제기으나 결국 공천에서 배제됐다. 총선 뒤 그는 국정원 법률특보로 임명되면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만들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더해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왼쪽 세 번째)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 제막을 마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상진·문홍주 특검보, 민중기 특검, 김형근·오정희 특검보, 홍지항 지원단장. 2025.7.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