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샤넬백, 김여사에 전달됐나…민중기 특검팀 물증 확보 과제
'건진법사 의혹' 3대 핵심 사건…남부지검 수사팀 절반 합류
샤넬백·목걸이 등 행방 찾아야…김건희 대면조사도 불가피
-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청탁 의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의혹에 이어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의 핵심 수사 대상으로 꼽힌다.
다만 건진법사 사건은 수사가 상당부분 진행된 도이치·명태균 사건에 비해 특검팀에서 주도해야 할 수사 과제가 산적하다. 민 특검은 내달 초 본견 수사 개시를 앞두고 건진법사 의혹 수사팀 구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민 특검이 요청한 파견 검사 8명 중 건진법사 전담 수사팀 절반에 해당하는 3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김효진 부부장 검사, 이승주 검사, 박기태 검사 등 3명은 지난해부터 건진법사 사건을 수사했으며 향후 특검팀에 합류해 계속할 방침이다.
남부지검은 6·3 대선을 전후로 최근 김 여사 자택 등 압수수색, 전 씨 소환조사 등 건진법사 사건 수사에 속도를 냈지만, 구체적으로 혐의를 입증할 만한 '스모킹 건'(결정적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고 이는 고스란히 특검팀의 과제가 됐다.
특검팀은 전 씨가 2022년 3~5월 전 씨가 세 번에 걸쳐 김 여사 최측근 정 모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게 인사 청탁 불만을 쏟아낸 문자 메시지 내용이 김 여사에게 직접 전달돼 인사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정황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거로 보인다.
아울러 전 씨가 통일교 현안 청탁 명목으로 윤 모 전 세계선교본부장으로부터 받은 6000만 원대 그라프 목걸이와 2000만 원 상당 샤넬백 2개 등을 김 여사 최측근을 통해 전달이 됐는지 증명하기 위해 선물의 행방을 찾아 나설 전망이다.
남부지검은 앞서 전 씨에게 받은 샤넬백 2개를 다른 가방 3개와 신발로 교환한 유모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인테리어업체 21그램 대표 아내 조 모 씨(55) 등을 조사했지만 이들은 모두 '김 여사와 무관한 전 씨의 사적 심부름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 특검은 이날 대검찰청과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관련 사건 이첩을 요청했다. 검찰의 소환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김 여사에 대해 대면조사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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