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출범 후 첫 재판 건진법사, '김건희 선물' 질문에 침묵
통일교 전 간부로부터 다이아 목걸이·명품백 받아 전달한 의혹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영천시장 경선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
-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각종 이권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64)가 한 달 만에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특별검사가 임명된 이후 전 씨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씨는 23일 오전 11시 6분쯤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고소영 판사 심리로 열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세 번째 공판에 출석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 특검 수사 받게 됐는데 입장 있느냐' '통일교 청탁 선물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한 사실 없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법원으로 들어갔다.
이외에 '목걸이랑 샤넬백 잃어버렸다는 입장 동일한가', '기업체에서 기도비를 받고 사기 사건 수사 무마한 사실이 있느냐' 등의 질문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는 2018년 6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경북 영천시장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예비후보 정재식 씨(62)로부터 1억 원 상당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전 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정 씨가 낙천한 뒤 돈을 돌려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22년 당시 윤석열 대통령 대선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고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에서 고문을 맡으며 두 사람과 가깝게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 씨가 이런 친분을 이용해 전 통일교 간부 윤 모 씨로부터 받은 수천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백 등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는지 등을 수사해 왔다.
지난 12일 민중기 특검이 건진법사 의혹을 비롯한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수사를 지휘할 특검으로 임명되며, 검찰은 조만간 관련 수사 자료를 특검팀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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