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건희 명품 수수 의혹' 검찰 수사팀 과반 특검 합류

남부지검 수사팀 7명 중 절반 이상…박건욱 부장 포함 미정
민중기 특검 "일차적으로 수사 기관 방문 후 명단 구체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6.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고가의 명품 수수 의혹을 전담 수사 중인 검찰 수사팀 과반수가 김 여사 특검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 소속 검사 최소 3명 이상이 김 여사 특검에 파견될 전망이다.

다만 수사를 이끌어온 박 부장검사(사법연수원 34기)가 파견 대상에 포함될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공천 헌금 의혹을 수사 중이던 검찰은 김 여사의 금품 수수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수사 검사를 기존 6명에서 7명으로 증원했다.

해당 의혹은 김 여사가 고가의 명품 가방,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금품 또는 향응을 수수하거나 경제적 이익을 제공받은 사건이다.

김 여사 특검법 제2조에 기재된 16개 사건 중 세 번째로 분류돼 있다.

검찰은 전 씨가 2022년 4~8일 통일교의 현안 청탁을 위해 김 여사 선물 명목의 고가 목걸이와 명품 가방 등을 당시 김 여사 수행비서이던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다음 달 특검 출범 전까지 수사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려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핵심 피의자인 전 씨를 6·3 대선 이후 8일 만에 2번 소환해 고강도 조사를 벌인 바 있다. 전날에는 유 전 행정관이 전 씨로부터 받은 샤넬 백 2개를 다른 가방 3개와 신발 1켤레로 교환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김 여사 특검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 역시 수사 역량을 최우선해 특검팀을 꾸리겠다는 기조 하에 수사팀의 협조가 절실할 거로 보인다.

민 특검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파견 검사라든가 수사관, 조사관 등 추천받는 중으로 어느 정도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며 "관련 기관과 협의 및 방문 후에 구체적인 명단을 특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차적으로 수사 대상에 포함된 사건들을 수사 또는 조사하는 기관을 우선적으로 방문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