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 전 사령관 "불행한 군인 아냐…책임지려고 먼저 국회 출동"
尹 탄핵심판 증인 출석 이진우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 징계 보고 영향"
- 이밝음 기자,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윤주현 기자 =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은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국회 측 대리인단이 '불행한 군인'이라고 지칭하자 "군복 입은 사람한테 좋지 않은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이 전 사령관은 이날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불행한 군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국회 측 김진한 변호사는 이 전 사령관에게 "저는 증인이 그 상황, 지위에 있어서 불행한 운명에 처한 안타까운 군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가 "국회에 군이 투입되는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했나"라고 묻자 이 전 사령관은 "말씀드리려면 시간이 있어야 된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본인의 남은 신문 시간을 모두 주겠다며 설명을 요청했다.
이 전 사령관은 "저는 군인이다. 군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고 제 역할은 저를 통해 다음 세대, 우리 후배 장병들이 좋은 선례와 모범이 되고 그들의 가치관이 정립되길 바라는 목표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감정이 북받치는 듯 잠시 말을 멈추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월 30일 수방사령관이 되고 얼마 뒤 서해 민간 공무원 피살 사건에 관련된 작전 책임 부대장의 징계위원으로 참석하게 됐다. 그 사건이 저한테 상당히 영향을 많이 줬다"고 설명했다.
이 전 사령관은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이 죽었는데 결심하는 사람이 없었고, 상황을 평가하는 사람이나 건의하는 사람, 확인하는 사람이 없었다"며 "3성 장군까지 돼서 잘못된 풍토를 바꿔야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 전 사령관은 "군인이 항상 영광이 아니라 어느 순간 사라질 수 있고 날아갈 수 있다. 그때 어떤 모습인가 생각했을 때 책임이라고 생각했다"며 "12월 3일 국회로 출동하라고 했을 때 제가 가장 먼저 나간 이유도 제가 책임질 일은 먼저 보고 판단해서 임무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군인이 어떤 확실하지 않은 위협으로 비상이 걸렸을 때 이것저것 법적인 것을 다 따지면서 나중에 가나 묻고 싶다"며 "그렇게 하는 게 행복한 군인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전 사령관은 "오늘 제가 한 진술을 공소 제기와 관련돼서 대부분 답변을 못 드렸다"며 "제 재판에서는 군인답게 담대하게 하나하나 오늘 한 이야기를 진술할 것이라고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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