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尹, 합참서 '2차 계엄' 언급" 진술 확보

"국회에 1000명 보냈어야지" 진술도 확보…김용현 "사실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2025.1.2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통과 직후 '2차 계엄'을 언급하며 국회 투입 병력도 부족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군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결의한 뒤인 4일 오전 1시 이후 계엄사령부 상황실이 설치된 합참 지휘통제실을 방문한 바 있다.

공수처는 당시 윤 대통령이 "2차 계엄도 가능하다"는 취지로 발언했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국회에 500명 정도 투입했다는 보고를 받은 뒤 "거봐, 부족하다니까. 1000명은 보냈어야지"라고 발언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전 장관은 이날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서 윤 대통령의 '1000명 투입' 발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공수처는 자체 확보한 증거로 △피의자가 비상계엄에 투입하고자 한 병력 규모 △비상계엄 직후 국회의원 체포와 또 다른 비상계엄에 관한 언급 등 군 관계자의 진술을 여럿 확보했다고 밝혔다.

실제 검찰의 김 전 장관 공소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 "내가 2~3번 계엄령 선포하면 되는 거니까 계속 진행해",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등의 지시를 한 것으로 적시됐다.

공수처는 이날 내란 우두머리,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을 기소해달라고 검찰에 요구하면서 진술이 포함된 3만쪽가량의 수사자료를 넘겼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