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국민 시각으로 입법 제안"…'MZ 변호사단체' 새변 공식 출범

"청년 변호사 87%, 제도 개선 필요…탈정당·탈이념 추구"

송지은 새변 상임대표가 21일 창립총회에서 '새변의 비전'을 말하고 있다. (새로운 변호사를 위한 청년변호사 모임 제공)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새로운 미래를 위한 청년변호사 모임'(새변)이 21일 청년의 시각으로 입법을 제안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공식 출범했다.

새변은 이날 저녁 서울 강남구 삼성동 플레이스원에서 연 창립총회에서 공정·공익·법치주의를 핵심 가치로 거대 정당과 특정 이념에 매몰되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새변은 MZ세대로 대표되는 20~30대 청년변호사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 공적 분야 입법제안을 위해 출범한 단체다.

총회 전까지 80여명의 변호사가 등록한 새변은 이날에만 10~20여명이 더 가입했다.

이날 첫 총회에는 60여명의 변호사들이 모였다. 상임대표 송지은 변호사(37·변호사시험 3회)와 공동대표를 맡은 김희영 변호사(33·변시 4회), 우지현 변호사(33·변시 5회)는 새변의 비전을 발표했다.

송 대표는 "청년이 이 사회의 주역인데 20~40대 국민의 법감정이 입법으로 반영되고 있지 않다"며 단체 출범 배경을 밝혔다. 이어 "청년 변호사이자 국민의 시각으로 입법을 제안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축사에 나선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새로운 뜻을 가지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처럼 흥분되고 기대되는 걱정되는 것도 드물다"며 "여러분이 가는 이 길이 의미있는 여정으로 남을 것"이라는 격려를 보냈다.

새변은 총회에 앞서 청년변호사의 대다수가 법규와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6일까지 18일간 진행된 조사에 243명의 변호사가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94.7%(230명)가 2030 변호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청년 변호사의 87.2%가 '업무를 수행하면서 법률관계의 근간인 특정 법규·제도·정책의 문제점을 느끼고 개선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답했다.

주요 문제점으로는 △법과 제도의 불합리성(49.5%) △법규 상호간의 모순·불일치(36%) △과잉규제(34.6%) △청년 세대 생각·가치관 미반영(22.4%) 등이 꼽혔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청년 변호사가 주축인 단체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고 법·제도의 합리적 개선, 법치주의 정착, 개인의 개성과 가치관 존중 등을 추구하는 단체가 되어야한다고 답했다.

송 변호사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민이 불편을 느끼는 다양한 현실 문제에 대해 실현 가능한 입법적 해결방안 제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