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인수합병' 연루 이용호…내달 법정증언 나선다
이용호, 옵티머스가 인수한 해덕파워웨이에 230억원 투자
해덕파워웨이 인수 관련 재판 증인 채택됐지만…수차례 불출석
- 류석우 기자, 김규빈 기자
(서울=뉴스1) 류석우 김규빈 기자 = 옵티머스 펀드가 무자본 인수합병(M&A) 방식으로 인수한 선박기자재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가 옵티머스 사태의 또다른 뇌관으로 떠 오르고 있다.
강남의 성형외과 원장이자 해덕파워웨이의 전 대표인 이모씨가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옵티머스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데다, 2000년대 권력형 비리 사건 '이용호 게이트'의 장본인 이용호 전 G&G그룹 회장(62)도 연루된 것으로 파악되면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양철한)는 5일 오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해덕파워웨이 이 전 대표에 대한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18년 박모 옵티머스 전 고문(2019년 5월 사망)과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투자자 A씨로부터 약 287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대표가 기소된 시점은 지난해 7월이지만, 재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최근에서야 알려졌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 전 대표와 박 전 고문은 2018년 5월 A씨에게 경영권 프리미엄 명목으로 60억원을 주면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거짓말을 했다. 또 같은해 6월에는 360억원에 해덕파워웨이를 완전히 인수해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 등은 A씨로부터 지급받은 금원을 인수자금에 활용한 뒤 A씨가 제시한 이사 등 선임안을 부결시키고 독점적으로 경영권을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A씨로부터 2018년 5월~7월 사이 총 287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 공소장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이용호 전 회장도 해덕파워웨이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회장은 일부 지분양도를 받는 조건으로 박 전 고문에게 약 230억원대의 투자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이 전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이 예고됐지만 수차례 출석하지 않으며 재판이 공전돼왔다. 이날도 역시 출석하지 않았다.
다만 검찰 측은 이날 재판에서 "이 전 회장과 직접 통화를 했는데 오늘은 출석이 곤란하지만 12월 초에 기일을 잡아주면 출석하겠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 측은 "이 전 회장이 수사기관에서 진술한 내용이 이 사건 기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법정에서 (수사기관에서 했던 진술을) 직접 들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 전 회장에 대한 구인장을 발부하고 다음 기일을 12월3일 오전에 진행하기로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재판이 끝난 뒤 옵티머스와의 관계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 없이 법정을 빠져나갔다.
sewry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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