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신임 총리 내정…법조계 "기대반 우려반"
"검사 재직시 후배 존경받아…대법관 업무능력도 탁월"
"국무총리는 부처간 갈등 통합 역할…행정경험 없어 우려"
- 여태경 기자, 전준우 기자
(서울=뉴스1) 여태경 전준우 기자 =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안대희(59) 전 대법관이 지명되자 법조계에서는 기대와 동시에 전직 총리에 이어 검찰 출신 법조인의 임명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대희 총리 후보자는 1955년 경남 함안 출신으로 경기고를 나와 서울대 행정학과에 재학 중이던 1975년 제17회 사법시험에 합격하면서 만 25세의 나이에 '최연소 검사'로 임용됐던 인물이다.
이후 안 후보자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과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 대법원 대법관 등을 거쳤다.
서울지역의 한 법관은 "검찰 출신이지만 형사뿐 아니라 민사·행정 등 사건도 오랜기간 판사로 일한 것처럼 매끄럽게 처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형사 판결을 할 때는 유죄일 경우 확실히 엄벌하고 유·무죄가 불분명할 때에는 무죄를 선고했다"고 평가했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후배들의 존경을 많이 받았다"며 "법원으로 가서도 대법관으로서 평이 좋아 후배들 길을 닦아줬다는 평을 받았지만 중수부 폐지 등을 주장해 검찰 내에서 서운함을 드러내는 검사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에 대한 업무능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검찰 출신인 정홍원 전 총리에 이어 후임 총리 후보자도 사실상 검찰 출신이라는 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부장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법조인 이외의 다른 분야에서 선발돼야 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든다"며 " 전 총리도 검찰 출신이고 안 후보자 또한 대법관이 되기 이전에 오랜 기간 검찰에 몸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무총리는 각 부처간 갈등을 통합하는 행정업무가 중요한데 안 후보자는 검찰 출신으로 공직기강을 바로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행정업무에 관한 경험이 없어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지역의 다른 한 판사는 "인사청문회 등 통과가 수월한 법조인 출신이 계속해서 행정분야로 진출하는 것에 대한 자조섞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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