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측 "검찰 발표, 정치적 저의 의심스럽다"

김경수 "정치적 궁지 몰린 정부 구해주기 위한 것"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비서관들이 지난 7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참여정부 대통령 비서실 임상경 기록관리비서관, 김경수 연설기획비서관, 이창우 1부속실 행정관.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 = 검찰이 2008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사건 수사와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사저로 가져간 복제된 이지원(봉하이지원)에서 대화록을 발견했다고 밝힌 가운데, 참여정부 관계자 측은 갑작스런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정치적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참여정부 비서관 출신인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은 2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채동욱 검찰총장을 쫓아낸 후 첫 작품이 이것이냐"며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린 정부를 구해주기 위해 처음 꺼낸 작품이 이것이라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제기했다.

김 본부장은 "지금은 우리(참여정부 관계자)와 함께 이건 뭐고, 저건 뭔지 함께 밝혀야 하는 시점이 아니냐"며 "수사에 협조하기로 한 마당에 우리쪽 전문가와 함께 사실관계를 규명해야 하는데 이런식으로 내용을 발표해 정치적으로 이용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초노령연금 등으로 정부가 궁지에 몰리니까 빠져나가려고 하는 건가"라며 "정치적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chind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