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85주째 상승…"1년 뒤 더 오른다" 기대심리도 고공행진
서울 주택가격전망 CSI 133…2013년 이후 네 번째로 높아
입주 부족·정비사업 이주 수요…"당분간 상승 압력 이어질 전망"
-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서울 아파트 가격이 역대 최장인 85주간 상승한 상황에서 1년 뒤 집값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란 기대 심리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9월 서울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33으로 2013년 표본 개편 이후 네 번째로 높았다.
입주 물량 부족과 정비사업에 따른 대규모 이주 수요 등으로 서울 집값 상승 압력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25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연고점(127)을 기록한 뒤 8월과 9월에도 각각 125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한국은행이 매월 표본 2500가구를 상대로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1년 뒤 집값이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가구가 많을수록 200에 가까워진다. 반대로 하락을 예상하는 가구가 많으면 0에 근접한다.
서울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심리는 더욱 강했다. 9월 서울 주택가격전망 CSI는 133으로 연고점을 찍은 7~8월(134)과 거의 같았다.
시계열로 보면 이달 서울 주택가격전망 CSI는 2013년 표본 개편 이후 네 번째로 높았다.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시점은 2018년 9월로 당시 CSI는 137을 기록했다.
전망뿐 아니라 실제 가격 흐름도 역대 최장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9월 셋째 주(21일 기준)까지 85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기존 최장 상승 기록과 같은 기간이다.
다만 현재 시장의 열기를 가늠하는 지표는 주춤했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8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8월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32.5를 기록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7월(139.9)보다 하락했다.
국토연구원 조사는 1년 후 전망을 묻는 한국은행과 달리 전월 대비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 등 심리를 조사한다.
전문가들은 서울 지역 공급 부족과 대규모 정비사업 이주 수요 등으로 인해 향후 집값 상승세가 꺾이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신보연 세종대 부동산AI융합학과 교수는 "(서울) 신축 입주 물량이 너무 부족하다"며 "조만간 20만 가구 가까이 정비사업을 위해 이주하는 점도 상승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6~2030년 5년간 서울 내 정비사업으로 이주 예정 물량은 17만 9310가구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공급 부족과 더불어 통화량 증가도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라 상승세가 진정되긴 어렵다"며 "집값만 치솟는다기보다는 통화 가치가 낮아지며 가격이 오른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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